뭘까 서식이 맘처럼 예쁘게 정리가 안된다.
암튼!
이제 피신의 마지막 주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0. 마지막 주의 분위기
( 본 후기는 4기 1차만을 경험한 사람의 후기입니다. )
난 모든 러쉬의 팀장님이 1그룹이었던 관계로 주말에는 항상 토요일에 갔는데
주말에는 러쉬를 신청하지않고 개인과제를 하러온 사람도 있기때문에
1그룹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내가 2그룹에서 못느낀 것 일수도 있지만
뭔가 1그룹에는 진짜 최강 인싸들만 모인 것 같았다.
러쉬 02때 1그룹 출석일에 갔을 때는 마치 중고등학교때 방학식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달까
진짜 다들 친해보였다.
그래서 우와.... 진쨔...다들 친해보여......라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 주, 특히 마지막 출석일에는 모두가 여유가 없고 바쁘다.
평소에는 평가 열어주세용~~하면 네~~열어드릴께용~~.
라고 했다면 마지막날에는 모두 진도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기 때문에
서로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물론 모두를 위해 하루종일 평가를 열어주시는 천사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과제를 아쉬움이 없을만큼 하는 것이 나의 정신건강에 좋다.
나도 내 최선은 여기까지야... 후회는 없다....라고 해놓고
마지막날이 되니까 아니야 조금더....라고 외치며 평가를 구걸했었다.
피신 내내 출석한 날은 밤을 새고 아침버스를 타고 집에 갔었는데
시험 전날들에만 밤을 새지 않고 집에 갔서 푹 자고 시험보러 갔었다.
매일 밤 늦게, 새벽에도 가득하던 클러스터가 마지막날에는
10시쯤되면 거의 비기 시작한다.
모두들 컨디션 조절하러 집에가서
하지만 가장 중요하니까 꼭 집에 일찍가서 쉬어야지 하던 나는
과제를 하나만 더 통과하겠다고 막차가 가고 난 뒤까지 클러스터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아버지찬스를 썼었지
이 썰도 추억인데 원래는 11시에 집에 가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출하고 이게 통과가 되던 안되던 하늘에 맡긴다!
라고 외치고 대륭타워를 나서면서 채점 결과를 봤는데
아니 다 맞았는데 2번에서 타임아웃이 난것이다.!!!!!
근데 이 2번이 예제로 인한 타임아웃으로 이슈가 많이 되었던 터라
(같은 코드로 다시내면 통과가 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돔)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왠지 탈락시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더구나 한번 라피신을 한사람은 다시는 수영장(라피신)으로 갈 수 없기에...
그래서 막차냐.. 아님 밤새워도 잡힐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를 평가를 받느냐를 고민하다가
다시 클러스터로 들어갔다.
다행히 운이 좋게도 평가를 오래기다리지 않아 잡을 수 있었다.
막차는 놓쳤지만..
그래서 평가 오시는 분마다, 지나가며 인사하시는 분마다
붙잡고 하소연을 했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미리미리 과제를 열심히 하여 진도를 많이 빼놓읍시다.
피신의 시작을 알리는 슬랙 채널이 만들어지면 스터디를 모집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나는 꼭 참여하시라고 하고 싶다.
한달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혼자서 몰입하기는 힘든 시간이다.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많은 동료를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료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은 코딩 능력이 출중해야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독임을 건네주는 것도, 기운을 나눠주는 것도, 같이 고민해주는 것도 도움이다.
사실 모른척 라피신 후기를 생략할 수 있음에도 WEEK 3까지 끌고 온 것은
바로 마지막 주에 만난 이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1. 수영장(picine)에 던져진 나의 태도
사실 나는 질문에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다(였다).
그리고 내가 어디를 모르는 지 자세히 털어 놓는 사람도 아니다(였다).
(아직도 모두 고쳤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처음 피신에 갔을 때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주변의 도움을 구하기 보다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컸다.
(구글링은 혼자서 해결하는거라고 칩시다...ㅎ)
피신을 하면서 평소에 비해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청해서 더 많은 지식을 얻고,
먼저 말을 걸고, 이슈를 던지는 일이 많아졌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진짜 많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
가장 먼저 주변의 도움을 청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쓸데없는 자존심 30% (혼자 해결해내겠다는 아집)
그리고 도움을 받은 뒤 남의 코드가 묻어나오는 나의 코드를 보며 드는 의구심 70%였다.
뭔가 본의아니게 남의 코드를 치팅한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도움을 청하기 꺼려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주에는 정말 혼란이 왔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믇는다면 진도는 빨리 뺄 수 있겠지만
그 사람과 비슷한 코드로 통과하는 이 과제가 의미가 있는 걸까?
그렇지만 시간은 제한되어있고, 혼자 해결한다고 용쓰다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떨어지면 그건 미련한게 아닐까?
이 두가지 사이에서 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하는지 혼란이 왔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 만난 평가자 분에게 이런 조언을 들었다.
"피신 첫 주에도 혼자서 고민하며 코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지만
혼자 해결하려고 하시는 경향이 강하신것 같아요.
하지만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면
더 다양한 코드, 더 좋은 코드를 볼 수 있고, 더 많이 습득할 수 있어요.
곳곳에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을 통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의 고수들에게 자꾸 묻고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듣고 내린 나의 결론은.
혼자서 독창적으로 만들어내는 코드도 좋지만
만들어져있는 좋은 코드를 보고 익혀 내것으로 만들면
그것도 나의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참고와 창작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긴 하지만 나만의 경계선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무분별한 치팅은 안되겠죠!??! 무엇보다 본인에게 좋지 않습니다!)
2. 동료
한달동안 이루어진 라피신을 평소의 나보다 지치지 않고 더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의 8할은 동료 덕분이다.
두번째로 출석한 날 같은 라인에 앉은 3명의 사람들과 라피신의 끝까지 함께했는데
이 사람들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다.
이 사람들을 통해 동료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다.
0. 혼자 공부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배움의 속도
사실 난 어쩌면 굉장히 개인주의에 가까운 사람이며
어떤 주제에 대한 고민이나, 탐구를 할 때
혼자서 진행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 3명의 사람들(과 함께한 4기의 피시너들)을 통해
토론과 토의의 즐거움을 알 수 있었다.
여러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
확실히 넓은 시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여러명의 두뇌가 모인만큼 같은 문제라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한번에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나!를 굳이 여러번 서치하지 않고도 배울 수 있다.
1. 혼자서는 얻기 힘들 지구력
지구력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코딩에 오랫동안 몰입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만일 나혼자서 라피신을 진행했다면 한달동안 매일 밤을 지새우지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함께 밤샘 코딩을 하며 서로가 버틸 수 있게하고,
또 서로의 진도를 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얻는다.
함께 토론하다보면 어떤 문제에 대해 왜 이렇게 될까 라는 고민을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뭐든 혼자서 하는 고민보다는 함께하는 고민이 효율적이다.
2.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티키타카의 힐링
끊임없이 과제를 해결해야하고, 계속되는 fail을 보면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다.
또한 나같은 경우는 평가를 다닐때마다 새로 만나는 고수들을 보면서
합격할 수 있을까, 합격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다시 수정해야할까 라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맞는 동료들과의 수다는 정말 힐링이였다.
별것 아닌 주제들로 이렇게 기분전환이 됨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그동안 사회부적응자였던 것처럼 보이는데...ㅋㅋㅋ그건 아니다!!!
그냥 장점을 200% 더 느꼈던거다.....ㅎㅎ)
지치지 않고 계속 전진하기 위해서는 이런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
엄한데서 찾으려 애쓰지말고 동료와 함께 찾자.
#
가장 애정이 남는 세명의 동료들
그냥 수다만으로도 재미있는 사람들이 오랜만이라 너무 즐거웠어
나랑 유머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자꾸자꾸 말걸고 싶었다니까~~
라피신동안 뭘 가장 잘한게 뭐냐고 물으면
두번째 출석날에 그 자리에 앉아 먼저 말걸길 잘했다고 대답할거야.
코딩하면서, 고민하면서, 공부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 <
라피신끝나고 밥먹은 뒤로 연락못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보고싶어집니다ㅠㅜㅠ
그리고 저는 합격했습니다...! 꺄아아아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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